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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붕괴된 그곳 세계 최고 의대살인의 도시로 불리는 까닭 추동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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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라이더 작성일24-03-27 15:42 조회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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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티모어 오리올스오-리저널 시리즈는 몰랐던 이야기를 들었을 때 나오는 감탄사 oh와 지역의 지방의을 뜻하는 regional의 합성어로 전세계 여러 도시와 지역에서 유래한 재미있는 브랜드 이야기를 다루는 오리지널 컨텐츠입니다.
아래 기자페이지를 +구독하시면 더욱 알차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볼 수 있습니다. 살인의 수도에 위치한 미국 최고의 의대노벨상 수상자 명을 배출한 의과대학. 한국에서도 미국 의과대학하면 가장 먼저 떠오른다는 이 대학. 76년 설립돼 150년 전통을 자랑하는 미국 의대의 대명사 어디신지 짐작이 가시나요바로 존스 홉킨스대학입니다. 기업가이자 자선 사업가였던 존스 홉킨스의 유언 아래 설립된 이 대학은 미국 최초의 연구 중심 대학을 표방하며 미국을 대표하는 연구 중심 대학으로의 자부심도 높은 학교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존스 홉킨스 대학을 보유한 이 도시는 아이러니하게도 미국 살인의 수도란 불명예도 갖고 있습니다. 월드파퓰레이션리뷰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이 도시의 인구 10만명당 살인사건 피해자수는 57명. 미국 도시 중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 이어 2번째로 많은 살인사건 피해자가 바로 이 도시에서 발생했습니다. 사람을 살리는 세계 최고의 의대와 사람을 죽이는 살인사건의 악명이 공존하는 아이러니한 도시. 미 동부에 위치한 메릴랜드 주의 최대도시 볼티모어입니다.
볼드모트는 알아도 볼티모어는 처음 들어보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이번 주에만 여러 번 이 도시를 접한 분들도 계실 텐데요. 대형 컨테이너선이 교량과 충돌해 삽시간에 무너져버린 충격적인 사건 프랜시스 스콧 키 대교 붕괴 사고가 발생한 곳이 바로 큰 항만을 품고 있는 볼티모어였습니다. 왕비 이름딴 메릴랜드 이름 지어준 볼티모어 경지난 주 새로 선보인 오리져널 1편에서는 김하성 선수가 소개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어디서 유래됐는지 그리고 도시 이름이 어떻게 형성됐는지 소개해드렸는데요. 이번 주에는 논란의 중심이 된 도시 볼티모어의 야구팀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그 주인공입니다. 전설의 홈런왕 베이브 루스의 고향이기도 한 볼티모어란 도시는 어떻게 시작했고 왜 오리올스란 팀이름이 붙은 것일까요. 미국의 건국을 주도한 동부 13개 주의 한 곳인 메릴랜드 주와 볼티모어는 떼려야 뗄 수 없는 특수관계를 갖고 있습니다. 1632년 메릴랜드주를 설립한 사람이 바로 볼티모어 남작 2세이기 때문입니다. 볼티모어 남작 2세라 불린 세실 캘버트는 1605년 영국 켄트에서 태어난 귀족 집안의 아들로 변호사였습니다. 가톨릭 신자이지만 종교적 관용을 중시했던 그의 아버지 볼티모어 남작 1세의 뜻을 받들어 볼티모어 남작 2세 역시 종교적 자유를 중요한 가치로 여겼습니다. 그의 아버지 볼티모어 남작 1세는 당시 잉글랜드의 국왕 찰스 1세로부터 아메리카 대륙 식민지인 메릴랜드 지역을 통치할 헌장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1632년 아버지 볼티모어 남작 1세가 갑작스레 사망하면서 그의 아들인 볼티모어 남작 2세가 왕의 칙령을 받아 메릴랜드의 통치권을 확보합니다.
볼티모어 남작은 그가 지배하게 될 땅의 이름을 찰스 1세의 부인이었던 왕비 헨리에타 마리아 의 이름을 따 메릴랜드라고 명명했습니다. 메릴랜드는 마리의 땅이란 뜻이죠. 자신에게 땅을 내린 왕에게 감사함을 담은 셈입니다. 메릴랜드 곳곳에 뿌리내린 볼티모어의 색그렇게 1634년 식민지 주민들이 탄 2척의 배가 메릴랜드에 도착합니다. 사실 영국 본토에서 종교적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볼티모어 남작은 식민지로 떠날 경우 자신의 입지가 더 위태해질 것을 우려해 동생 레너드를 위임시켜 이 곳으로 보냅니다. 이후 볼티모어 가문의 메릴랜드 통치는 수백년간 이어지게 됩니다. 1675년까지 메릴랜드를 지배해온 볼티모어 남작 2세는 결국 한번도 아메리카 대륙을 밟아보지 못한 채 영국에서 숨을 거두고 맙니다. 이처럼 볼티모어는 메릴랜드란 이름을 지었고 메릴랜드의 최대 도시 볼티모어는 메릴랜드란 이름을 지은 사람의 이름에서 따온 것입니다. 그 둘은 떼려야 뗄 수 없는 태생적 특수관계를 가진 것입니다. 실제 메릴랜드주의 주기 와 문장에도 이들 볼티모어 가문의 깃발이 차용돼 있습니다. 메릴랜드의 상징이 된 볼티모어 꾀꼬리이러한 볼티모어를 대표하는 스포츠팀은 2곳이 있습니다.
바로 프로야구팀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프로풋볼리그 볼티모어 레이번스입니다. 그중 오리올스에서는 국내를 대표하는 타자 김현수 선수가 뛰기도 해서 유명하기도 합니다. 야구팀의 팀명 오리올스는 꾀꼬리를 뜻합니다. 메릴랜드 지역에 주로 거주하는 이 꾀꼬리는 검은 머리에 노란 몸통을 특징으로 합니다. 이 꾀꼬리의 이름도 심지어 볼티모어 꾀꼬리인데요. 노오란 몸통 색상이 바로 볼티모어 가문을 상징하는 노란색과 비슷하기 때문에 이러한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팀 컬러 역시 노란색 계열의 색상이고 마스코트 역시 볼티모어 꾀꼬리를 형상화한 The Oriole Bird입니다. 심지어 메릴랜드주의 새 역시 볼티모어 꾀꼬리입니다. 즉 메릴랜드와 볼티모어 그리고 오리올스는 시작과 끝은 모두 볼티모어 가문에서 시작해 볼티모어 가문으로 끝납니다. 지난해 101승을 기록하며 지구 1위팀에 올랐던 볼티모어 오리올스는 올해에도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데요. 말도 많고 탈도 많던 볼티모어의 어수선한 분위기를 야구팀의 선전으로 잘 극복하길 바랄 뿐입니다.
미국 국가 작사한 무너진 다리의 주인이와 별도로 이번에 무너진 볼티모어의 다리 프랜시스 스콧 키 대교에 이름이 붙은 프랜시스 스콧 키라는 인물에 관한 이야기도 흥미롭습니다. 메릴랜드 출신의 법률가인 그는 미국 국가인 The Star-Spangled Banner를 작사한 사람입니다. e편한세상 부평 그랑힐스 그는 제2의 독립전쟁이라 불리는 미영전쟁이 한창이던 12년 영국 해군에게 붙잡혀 있던 시민들을 구출하기 위해 영국 함대에 올랐습니다. 협상은 성공적으로 끝났지만 하필 그날은 영국 해군이 볼티모어 지역에서 미국 수비대가 지키고 있던 맥헨리 요새를 밤새 포격하기로 결정한 날이었습니다. 어쩔 수 없이 배 위에서 영국군의 공습을 지켜봐야 했던 그는 밤새 포격에 불타오르는 맥헨리 요새를 지켜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영국의 공습에도 불구하고 맥헨리 요새의 성조기는 끄떡없이 펄럭이고 있었고 결국 요새 공략에 실패한 영국군은 볼티모어를 포기하고 철수하고 맙니다. 그는 그 모습을 무척 감명 깊게 지켜봤고 이 날의 모습을 맥헨리 요새의 방어전이란 시로 남겼습니다. 그리고 이 시는 추후 미국 국가에 붙은 가사의 원문이 됩니다. 이처럼 미국 국가를 작사한 역사적 인물 프랜시스 스콧 키의 이름이 붙은 대교가 무너진 날 미국인들의 마음은 맥헨리 요새가 무너진 듯한 느낌이었을까요. 흥미로운 부-랜드 전. 흥부전은 전 세계 유명 기업들과 브랜드의 흥망성쇠와 뒷야이기를 다뤄보는 코너입니다.
브랜드로 남은 창업자들 오리저널 시리즈를 연재중입니다. 아래 기자페이지를 +구독하시면 더욱 알차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볼 수 있습니다.